본문 바로가기
- 사회(Society)

2023년 올해의 영어단어와 한자성어

by 쩨뤼 2023. 12. 11.

안녕하세요. SWEN 에디터 쩨뤼입니다.
이제 2023년이 한 달도 남지 않았어요. 정말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 것 같은데요. 시간이 빨리 지나간다고 느끼는 것도 나이가 들어서라고 하죠?ㅎㅎㅎ어린 시절에 비해서 성인이 되면 상대적으로 시간을 연속적으로 기억하기보다는 듬성듬성 기억해서라고 합니다. 그래도 2023년 한 해를 돌아보며 스스로에게 어떤 일이 있었고, 내년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될 일들도 챙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매년 말이 되면 세계 몇몇 기관에서 한 해를 정리하는 단어들을 발표하곤 하는데요. 오늘은 옥스퍼드 대학교 출판부와 우리나라의 교수들이 발표한 올해의 단어와 한자성어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출처 : 옥스포드 대학교 출판부 공식 홈페이지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출판부에서 선정한 올해의 단어 : 'RIZZ'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가 지난 4일 '리즈(rizz)'를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습니다. '리즈'는 스타일이나 매력을 뜻하는 명사입니다. 즉, 로맨틱하거나 성적으로 '이성을 끌어당기는 능력'을 뜻하는데요. 미국의 인기 방송인 카이 세나트가 2021년에 처음 사용한 것으로 했고, 그 이후 미국의 영화배우 톰 홀랜드가 올해 6월 인터뷰에서 사용하면서부터 대중에게 널리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영미권의 Z세대가 즐겨 쓰는 단어로 알려져 있습니다. '리즈'의 어원은 '카리스마(charisma)'의 중간 부분 'ris'에서 파생돼서 나온 단어라는 분석이 가장 설득력 있다고 합니다. 또한 명사 형태가 아니라 '매력이 있다(have rizz)', '이성을 유혹하다(rizz up)'처럼 동사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옥스퍼드 대학교 측은 '리즈'를 올해의 단어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서 "소셜미디어가 언어의 변화 속도를 더욱 빠르게 하는 현상에 주목해서 '리즈'를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교수들이 꼽은 올해의 사자성어 '견리망의'. 교수신문 제공

우리나라 교수들이 선정한 올해의 한자성어 :  '견리망의'(見利忘義)'

 '이익만을 추구하다 의로움을 잊다'라는 뜻의 '견리망의'(見利忘義)가 올해 교수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4자성어로 뽑혔습니다. 한 해 동안 우리나라 정치현실을 나타내는 4자성어라는 평가라고 하는데요. 교수신문에서 전국의 대학교수 1315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의 결과 응답자의 30.1%(396표)가 '견리망의'를 선택했다고 지난 10일 밝혔습니다. 견리망의를 선택한 교수들은 대통령의 주변인들이 눈앞의 이익에 떳떳하지 못하고, 고위공직자들의 개인 재산 문제와 자녀 문제에 대한 대응 등에서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견리망의는 논어에 등장하는 ‘견리사의(見利思義)’에서 유래했습니다. 이 한자성어의 본 뜻은 ‘이익을 보면 의로움을 생각하라’란 의미의 사자성어이고 견리망의는 이와 반대로 ‘이익을 보자 의로움을 망각한다’는 뜻으로 쓰입니다.

 

이 글을 마치며

오늘은 국, 내외의 올해의 단어를 살펴보았는데요. 국외에서는 빠르게 변화해 나가는 환경에서 발생된 언어에 주목을 했습니다. 그리고 국내는 어지러운 나라 정치상황을 꼬집는 한자성어를 선정했습니다. 저는 글을 쓰면서 느낀 점은  먼저 '리즈(rizz)'의 어원이 카리스마의 '리스'에서 파생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하니 흥미로운 부분이었습니다. 최근에는 어떤 사회 현상이나 패션의 유행하면 짧게는 몇 개월에서 1년만 되면 구식이 되거나 철 지난 것이 되어버리는 현실을 잘 반영한 것 같습니다. 다만, 이러한 현상이 젊은 세대와 중장년층이 소통을 방해하는 요소이기도 한 것을 주목해 볼 부분인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Z세대가 적극적으로 그들의 단어나 문화를 만들어내는 현상이 저는 굉장히 창조적이고 좋은 부분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국내에선 '견리망의'가 올해의 한자성어로 선정됐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매번 올해의 한자성어를 볼 때면, 긍정적인 단어보다는 부정적인 단어가 주를 이뤘다고 기억하는데요. 그만큼 올해 정치권에서 좋은 모습보다는 안 좋은 모습들이 많이 보여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람의 기억에는 긍정적인 일보다는 부정적인 일들이 더 잘 남게 마련이죠. 따라서 제 개인적인 바람은 부정적인 의미만 뽑는 한자성어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한자성어도 같이 발표해 보면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매년 다사다난했던 날들이었지만, 그 안에서 긍정적인 요소도 찾아서 의미를 부여해 보는 것도 우리가 삶을 대하는 태도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글 참고 : "의로움 잊은 세상"...올해 4자성어된 '견리망의' (naver.com), 영국 옥스퍼드가 선정한 올해의 단어는 'rizz'…무슨 의미? (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