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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Society)

선택이 아닌 필수, RE100에 대하여

by 쩨뤼 2023. 11. 17.

안녕하세요. 쩨뤼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가 이제 먼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인류의 존립을 조금씩 위협하기 시작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파리 기후 협약에서 각국의 정상들은 산업화 이전에 비해 지구의 온도가 1.5도만 오르게 제한하기 협의체를 구성하였습니다. 지금 추세로 간다면 2030년이 데드라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구 온난화의 가속화로 1년 앞당겨진 2029년으로 변경됐습니다. 그래서 국가들이 2030년을 기점으로 탄소 줄이기 정책에 일원으로 탄소를 줄이지 못한 기업들의 거래를 제한하는 법령을 채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표적으로 EU에 가장 적극적으로 실행중이고, 미국과 중국도 속도는 생각보다 느리지만 같은 방향으로 정책을 수립중입니다. 그러면서 탄생한 개념이 'RE100'라는 것인데요. 그럼 RE100이 무엇이고, 이 제도를 대하는 다른 국가와 우리나라의 실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RE100이란?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이란 산업 활동에 필요한 전력의 100%를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만든 전력으로 사용하겠다는 개념입니다. RE100 캠페인은 국제 비영리 환경단체들이 연합하여 2014년 뉴욕 기후주간에서 발족되었으며, 2014년 파리협정의 이행을 이끌어 내기 위한 캠페인으로 시작되었습니다. RE100 참여 기업은 2050년까지 100% 달성을 목표로 하고, 매년 기업이 자율적으로 수립하되, 2030년 60%, 2040년 90% 이상의 실적 달성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RE100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연간 전력소비량이 100GWh 이상 소비하거나 Fortune 1,000대 기업과 같이 세계적 위상을 가진 기업을 대상으로 합니다. RE100 검증방법은 기업의 재생에너지 사용율을 제3자를 통해 검증하며, 위원회에서 연례보고서를 통해 이행실적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RE100의 목적

RE100 캠페인의 목적은 세계적 위기인 기후변화를 막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생산 활동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전기를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로 사용하겠다는 것입니다. 기후변화는 인류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 국립환경정보센터(NCEI)는 2021년 1월부터 9월까지 발생한 총 18건의 기후재난으로 총 피해액이 약 125조원에 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세계적 재보험사인 스위스리(Swiss Re)는 평균 온도 2.6 도 상승 시 한국의의 2050년 국내총생산(GDP)이 9.7%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는 2020년 대한민국 GDP 규모에 적용해보면 188조에 달하는 엄청난 경제피해입니다.

해외 국가들과 우리나라의 RE100 대응 현황

2022년 2월 기준 349개의 기업들이 참여중입니다. 미국이 81개, 일본이 52개, 영국 45개, 스위스 15개, 한국 14개 기업이 참여중이고, 우리나라에서는 SK 개열사 6개가 가장 먼저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합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과 제조업의 비율이 높습니다. 2019년 미국은 130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석탄에너지 발전량을 추월하기도 했습니다. 2021년 상반기 OECD 국가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은 평균 33% 였습니다. 덴마크는 77%, 캐나다는 71%, 독일은 43%, 프랑스 25%, 일본 22%를 기록했습니다. 그에 비해 우리 나라는 7%대의 저조한 참여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선택이 아닌 필수

세계적으로 온실가스를 대량으로 배출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묻기 시작했습니다. 글로벌 투자기관들도 기업의 기후위기 대응 능력을 투자에 중요한 요소로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RE100 회원사 중 몇몇은 자신들의 공급망에 포함되어 있는 협력업체에게도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도록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인 회사가 애플입니다. 애플은 2018년 4월부터 기업의 모든 활동에 소비되는 전기를 재생에너지 100%로 공급받는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2020년 7월부터 전 사업 활동에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를 포함하여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대담한 목표를 발표했습니다. '2021년 애플 공급사에 명단을 올린 우리나라 회사는 공급 지역 기준으로 총 23곳이었습니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한 국내대표 전자기업들이 대거 포함되었습니다. 따라서, 이제 RE100은 국내 주요 기업의 수출경쟁력에 직결되는 요소가 되었습니다.

이 글을 마치며

우리 나라는 경제 규모에 비하여 아직 걸음마 단계입니다. 재생 에너지로 전환하는 속도가 매우 느린 것에 비해 세계 경제는 친환경 에너지 체제로 굉장히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제조업과 수출로 국가를 이끌어 나가는 우리 나라로서는 더 이상 늦어서는 안 되는 시점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부는 미온적입니다. 기업들에 대한 지원도 충분하지 않고, 정책과 법령 지정 또한 미진한 상태입니다. 지난 대선 토론회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언급했었고, 당시 후보자였던 윤석열 대통령은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일축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캠페인의 태동기여서 크게 피부에 와닿지 않은 정책이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온 세계가 경각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인만큼 지금이라도 정부에서 대응책을 고심하여 친환경 에너지로 정책의 전환을 시도해야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참고 : https://www.greenpeace.org/korea/update/21347/blog-ce-why-re100-is-important/, https://www.k-re100.or.kr/doc/sub1_1_1.php, 탄소발자국 무역장벽 시대, RE100 전환 위한 구체적 방안은? (pressian.com) ]